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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앞 글에서 수도권 전용 84㎡ 중위가를 뽑으면서 하나 찜찜한 게 있었어요. “300세대 이상 대단지만 보고 싶은데, 실거래 데이터에는 세대수가 안 들어온다” 는 점이요. 그래서 그땐 “거래가 자주 일어난 단지면 대충 대단지겠지” 하는 근사로 넘어갔습니다.

이번엔 그 근사를 떼어냈어요. 공공데이터포털의 공동주택 단지 식별정보(단지별 세대수·동수)를 실거래에 붙여서, 서울은 200세대 이상 · 경기는 300세대 이상 단지의 거래만 남기고 중위가를 다시 계산했습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실거래에 단지 세대수를 붙이는 방법과, 23,845건을 98.6% 매칭한 결과
  • 세대수 필터 전(전체 거래) vs 후(서울 200·경기 300세대)의 구별 중위가 비교표
  • 세대수를 붙이니 순위가 어떻게 바뀌는지 — 서초가 1위로, 마포·강동·양천 점프
  • 근사가 통한 구와 깨진 구 — 같은 서울이어도 성동과 마포는 다릅니다



왜 다시 뽑았나

앞 글의 근사에는 분명한 약점이 있었어요. “거래 다수 = 대단지”는 평균적으로는 맞지만, 84㎡ 한 채가 200세대 안 되는 나홀로 아파트나 구축에서도 꾸준히 거래되면 그 값이 중위가에 그대로 섞입니다. 특히 도심 구처럼 대단지와 소형이 한 동네에 뒤엉킨 곳에서 이 오차가 커져요.

그래서 이번엔 단지별 실제 세대수를 구해다 붙였습니다. 데이터는 두 갈래예요.

데이터 출처 쓰임
아파트 매매 실거래 국토교통부 거래가·전용면적·지번
공동주택 단지 식별정보 공공데이터포털 단지별 세대수·동수·주소

문제는 둘을 어떻게 이어 붙이느냐 였어요. 단지 이름으로 맞추면 표기가 제각각이라 자꾸 어긋납니다. 실거래의 은마, 식별정보의 은마아파트, 또 어떤 데이터엔 대치은마 … 이런 식이거든요.


어떻게 걸렀나

이름 대신 주소(지번)로 맞췄습니다. 실거래에도 지번이 있고 단지 식별정보 주소에도 지번이 있으니, (법정동, 지번) 한 쌍으로 정확히 짝을 지었어요. 이름 표기 차이를 통째로 우회하는 방법이라, 매칭률이 확 올라갑니다.

  • 기준 기간: 2026년 3·4·5월 누적 (앞 글과 동일)
  • 평형: 전용 82~86㎡ (국민평형 84㎡ 타입)
  • 세대수 기준: 서울 200세대 이상 / 경기 300세대 이상
  • 대표값: 거래가의 중위값(median)

✅ 매칭 결과

전체 23,845건23,501건(98.6%) 에 세대수를 붙였어요. 분당·영통처럼 시 안에 자치구가 있는 곳, 부천·화성처럼 행정구역이 재편된 곳, 양평·가평처럼 읍·면 주소가 섞인 외곽까지 거의 다 잡혔습니다.

서울 200 · 경기 300으로 기준을 다르게 둔 이유가 있어요. 경기는 신도시 위주라 단지 규모 자체가 크고(300세대 미만이면 정말 소규모), 서울은 도심 특성상 200~300세대 단지도 엄연한 “단지”로 기능하거든요. 같은 잣대로 자르면 서울에서 멀쩡한 단지가 너무 많이 잘려나가서, 동네 성격에 맞춰 선을 다르게 그었습니다.



세대수를 붙이니 바뀐 것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1위가 바뀐다는 점이에요.

  • 🥇 서초가 강남을 제칩니다. 보정 전엔 강남(31.2억) > 서초(30.5억)였는데, 세대수로 거르니 서초 33.75억 > 강남 33.05억 으로 역전돼요. 서초는 반포 신축 대단지 비중이 높아 소형을 걷어낼수록 값이 더 뛰는 구조입니다.
  • 📈 마포·강동·양천이 점프합니다. 마포는 15.0 → 18.0억(+3.0), 강동은 13.5 → 16.0억(+2.55), 양천은 10.7 → 12.8억(+2.07). 소형·구축이 많이 섞여 있던 구라, 걷어내니 순위가 두세 계단씩 올라갑니다.
  • 🔻 반대로 거의 안 변하는 구도 있어요. 성동(+0.10)·동작(+0.10)·도봉(0.00)·강북(0.00)은 보정 전후가 사실상 같습니다. 84㎡ 거래 자체가 이미 대단지로 도배된 동네라, 세대수를 붙여도 빠질 게 별로 없어요.

정확 보정으로 가장 많이 오른 8곳은 전부 서울이었습니다.

보정 전 정확 상승폭
서초구 30.50억 33.75억 +3.25
마포구 15.00억 18.00억 +3.00
강동구 13.45억 16.00억 +2.55
용산구 20.50억 22.70억 +2.20
양천구 10.73억 12.80억 +2.07
강남구 31.20억 33.05억 +1.85
광진구 17.50억 19.12억 +1.62
관악구 8.87억 10.40억 +1.54

세대수 필터는 언제나 중위가를 위로 밀어요. 소형·구축을 빼는 작업이니 당연하죠. 보정폭이 음수인 구가 하나도 없다는 게 방향성의 검증이기도 합니다.



전체 비교표

정확값(세대수 보정 후) 기준으로 정렬했어요. 보정 전은 전체 거래 중위값, Δ순위는 보정 전 순위 대비 변동입니다.

💡 보정 전 값은 전체 거래를 그대로 집계한 중위값이라, 앞 글에서 대표 단지 위주로 적었던 수치와는 소수점 단위로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두 값의 차이(보정 효과) 를 읽는 게 이 표의 핵심입니다.

# 지역 보정 전 정확 차이 기준 Δ순위
1 서초구 30.50억 33.75억 +3.25 200+ ▲1
2 강남구 31.20억 33.05억 +1.85 200+ ▼1
3 송파구 27.05억 28.00억 +0.95 200+
4 과천시 23.35억 23.50억 +0.15 300+
5 용산구 20.50억 22.70억 +2.20 200+
6 광진구 17.50억 19.12억 +1.62 200+ ▲2
7 성남 분당구 18.00억 18.39억 +0.39 300+ ▼1
8 성동구 17.90억 18.00억 +0.10 200+ ▼1
9 마포구 15.00억 18.00억 +3.00 200+ ▲1
10 중구 15.45억 16.32억 +0.88 200+ ▼1
11 강동구 13.45억 16.00억 +2.55 200+ ▲2
12 동작구 15.00억 15.10억 +0.10 200+ ▼1
13 종로구 14.30억 14.60억 +0.30 200+ ▼1
14 영등포구 12.75억 13.60억 +0.85 200+
15 양천구 10.73억 12.80억 +2.07 200+ ▲2
16 성남 수정구 12.33억 12.44억 +0.11 300+ ▼1
17 강서구 10.12억 11.50억 +1.38 200+ ▲2
18 하남시 11.04억 11.30억 +0.26 300+ ▼2
19 서대문구 10.28억 11.20억 +0.92 200+ ▼1
20 동대문구 9.90억 10.95억 +1.05 200+
21 관악구 8.87억 10.40억 +1.54 200+ ▲3
22 용인 수지구 9.60억 10.16억 +0.56 300+
23 성북구 9.70억 9.80억 +0.10 200+ ▼2
24 은평구 9.00억 9.25억 +0.25 200+ ▼1
25 안양 동안구 8.75억 9.03억 +0.28 300+
26 광명시 8.40억 8.95억 +0.55 300+ ▲2
27 노원구 8.49억 8.60억 +0.11 200+ ▼1
28 성남 중원구 8.40억 8.60억 +0.20 300+ ▼1
29 의왕시 7.90억 8.15억 +0.25 300+
30 구로구 7.80억 8.00억 +0.20 200+
31 중랑구 7.40억 7.55억 +0.15 200+ ▲2
32 수원 영통구 7.43억 7.53억 +0.10 300+ ▼1
33 강북구 7.40억 7.40억 +0.00 200+ ▼1
34 구리시 7.29억 7.40억 +0.11 300+
35 고양 덕양구 7.10억 7.30억 +0.20 300+
36 금천구 7.10억 7.30억 +0.20 200+
37 수원 팔달구 6.55억 6.78억 +0.23 300+
38 부천시 6.40억 6.50억 +0.10 300+
39 안양 만안구 6.33억 6.50억 +0.17 300+ ▲1
40 화성시 6.40억 6.40억 +0.00 300+ ▼1
41 수원 장안구 5.90억 6.20억 +0.30 300+ ▲2
42 도봉구 6.00억 6.00억 +0.00 200+ ▼1
43 용인 기흥구 5.95억 6.00억 +0.05 300+ ▼1
44 군포시 5.58억 5.83억 +0.26 300+ ▲1
45 고양 일산동구 5.63억 5.65억 +0.02 300+ ▼1
46 수원 권선구 5.30억 5.62억 +0.33 300+ ▲2
47 안산 단원구 5.38억 5.41억 +0.03 300+
48 시흥시 5.38억 5.40억 +0.02 300+ ▼2
49 남양주시 5.15억 5.28억 +0.13 300+
50 안산 상록구 4.98억 5.20억 +0.22 300+
51 양평군 4.30억 4.76억 +0.46 300+ ▲1
52 김포시 4.43억 4.50억 +0.07 300+ ▼1
53 광주시 4.08억 4.46억 +0.38 300+
54 용인 처인구 3.97억 4.23억 +0.26 300+ ▲2
55 의정부시 4.05억 4.15억 +0.10 300+ ▼1
56 고양 일산서구 4.03억 4.06억 +0.03 300+ ▼1
57 파주시 3.90억 3.98억 +0.08 300+
58 오산시 3.70억 3.75억 +0.05 300+
59 양주시 3.65억 3.69억 +0.04 300+
60 평택시 3.40억 3.50억 +0.10 300+
61 이천시 3.15억 3.20억 +0.05 300+
62 여주시 2.88억 3.00억 +0.12 300+
63 연천군 2.46억 2.64억 +0.18 300+
64 가평군 2.08억 2.48억 +0.40 300+ ▲2
65 안성시 2.40억 2.45억 +0.05 300+ ▼1
66 포천시 2.37억 2.40억 +0.03 300+ ▼1
67 동두천시 2.00억 2.05억 +0.05 300+

(단위 억원, 2026년 3·4·5월 누적, 전용 82~86㎡, 서울 200세대·경기 300세대 이상)



근사가 통한 곳, 깨진 곳

이 표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같은 서울이어도 보정 효과가 천차만별 이라는 점이에요.

  • 대단지로 도배된 구는 근사가 잘 맞았어요. 성동(+0.10)·동작(+0.10)이 대표적입니다. 84㎡ 거래가 센트라스·텐즈힐·옥수파크힐스 같은 큰 단지에서 주로 일어나니, 세대수를 붙여도 중위가가 거의 안 움직여요. 앞 글의 “대단지면 근사≈정확” 가정이 이런 구에선 정확히 맞았습니다.
  • ⚠️ 소형이 섞인 구는 근사가 값을 눌렀어요. 마포(+3.0)·서초(+3.25)·강동(+2.55)·양천(+2.07)은 200세대 미만 단지의 84㎡ 거래가 중위가를 끌어내리고 있었습니다. 세대수를 붙여 걷어내니 비로소 “대단지 84㎡”의 실제 시세가 드러나요.
  • 🟢 경기는 대체로 변화가 작습니다. 300세대 기준이 더 높기도 하고, 경기 84㎡ 거래가 신도시 대단지 위주라 이미 큰 단지에 쏠려 있어서요. 그래도 양평(+0.46)·가평(+0.40)·경기 광주(+0.38)처럼 소형·구축이 섞인 외곽은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정리하면, “세대수 보정이 필요한 정도”가 곧 그 동네에 소형·구축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가 돼요. 보정폭이 큰 구일수록 84㎡ 시장이 이질적이라는 뜻입니다.



한계도 솔직히

🚨 그대로 투자 판단에 쓰지 마세요

  • 신축 단지 일부는 빠졌어요. 단지 식별정보에 아직 안 올라온 최신 입주 단지가 있어, 동탄·반포 신축처럼 따끈한 대단지가 일부 제외됐습니다(전체 매칭률 98.6%라 영향은 작지만 0은 아니에요).
  • 보정폭이 큰 서울 구는 한 번 더 확인하세요. 마포(+3.0) 같은 큰 변동은 대표 단지의 최근 실거래로 교차검증하는 걸 권합니다.
  • 3개월 누적 중위값이라 표본이 얇은 군(연천·가평)은 한두 건에 출렁입니다.

그래도 앞 글에서 “데이터 한계로 근사”라고 단서를 달았던 부분을, 이번엔 실제 세대수로 떼어냈다는 게 핵심이에요. “300세대 이상만”이라는 조건을 진짜로 걸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글에서는 같은 세대수 데이터로 전월세까지 합친 전세가율 지도를 만들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