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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선택지가 있죠. 바로 사립초등학교입니다. 서울에만 38개교가 있는데,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평균 경쟁률이 8.2대 1까지 올라가면서 “입학이 로또”라는 말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막상 알아보려고 하면 정보가 흩어져 있습니다. 어느 구에 어떤 학교가 있는지, 학비는 실제로 얼마가 드는지, 추첨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 어떤 학교가 우리 집에 “좋은” 학교인지. 이번 글에서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사립초가 공립초와 뭐가 다른지 (지원 자격·학비·교육과정)
  • 2026학년도부터 바뀐 입학 방식 — 사립초 입학포털·전산 추첨·최대 3개교 지원
  • 서울 사립초 38개교 전체 리스트 (권역·자치구별)
  • 공시 기준 학비 TOP10 과 실제 연간 부담액
  • 학교 고르는 기준 4가지 — 통학·교육과정·학비 체력·진학 로드맵
  • 지원 카드 3장을 조합하는 전략



1. 사립초는 공립초와 뭐가 다른가

공립초는 주소지 기준으로 배정받지만, 사립초는 거주지 학군과 무관하게 지원해서 추첨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강남에 살면서 강북의 사립초에 다니는 경우도 흔해요. 큰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구분 공립초 사립초
입학 주소지 배정 지원 후 추첨
학비 무상 연 1,000만원 안팎 + 부대비용
교육과정 국가 교육과정 중심 영어·예체능 등 특화 편성 폭이 큼
통학 도보권 통학버스 운행 (원거리 통학 흔함)
방과후 학교별 편차 교내 프로그램이 촘촘한 편

사립초의 매력으로 흔히 꼽히는 건 이런 것들입니다.

  • 영어 수업 비중 — 원어민 수업, 레벨별 분반 등 공립보다 시수와 밀도가 높은 학교가 많아요.
  • 예체능 프로그램 — 바이올린·첼로 같은 1인 1악기와 교내 오케스트라, 수영·승마·펜싱 같은 특색 체육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 방과후·돌봄의 편의 — 학원 뺑뺑이 대신 교내에서 상당 부분을 해결하는 구조라, 맞벌이 가정이 특히 선호해요.
  • 6년 내내 같은 커뮤니티 — 전학·배정 변수 없이 커리큘럼과 또래 집단이 유지됩니다.

⚠️ 참고로 서울교대부설초·서울사대부설초 같은 국립초는 또 다른 트랙이에요. 국립은 별도 모집이고 수업료 구조도 다르니, 이 글은 사립 38개교만 다룹니다.



2. 2026학년도부터 바뀐 입학 방식 — 포털 접수와 전산 추첨

사립초 입학 전형은 2026학년도부터 크게 바뀌었어요. 학교별로 따로 진행하던 접수·추첨이 「사립초 입학포털」(www.kspesa.com)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돼요.

2026학년도 기준 일정과 규칙은 이랬습니다.

절차 내용
원서접수 2025년 11월 7일 ~ 11월 12일, 입학포털에서 24시간
지원 제한 1인당 최대 3개교 (2024학년도부터 적용)
추첨 11월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산 추첨, 유튜브 생중계
등록 11월 18일 ~ 20일, 합격교 중 한 곳만 등록

추첨은 교육청 관계자·경찰관·학부모·학교장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고, 전 과정이 생중계됩니다. 예전처럼 강당에 모여 은행알 뽑던 풍경은 완전히 사라졌어요.

🚨 중복등록은 절대 금지입니다. 여러 학교에 합격해도 등록은 한 곳만 해야 하고, 중복등록이 확인되면 모든 학교의 입학이 취소돼요.

경쟁률 흐름도 볼게요. 2026학년도에는 38개교 정원 3,614명에 29,488명이 지원해 평균 8.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년(7.5대 1)보다 오른 수치이고, 3개교 지원 제한이 도입된 2024학년도 이후 최고치예요. 중복지원 제한이 없던 시절에는 평균이 12대 1을 넘기도 했으니, 제한을 감안하면 체감 열기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 올해(2026년) 11월에 진행될 2027학년도 모집도 같은 포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관심 있다면 9~10월 학교별 입학설명회부터 챙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서울 사립초 38개교 전체 리스트

전국 사립초 70여 곳 중 절반 가까이가 서울에 몰려 있어요.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38개교를 권역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권역 자치구 사립초
도심·서북 종로구 상명사대부속초 · 운현초
도심·서북 중구 동산초 · 리라초 · 숭의초
도심·서북 용산구 신광초
도심·서북 서대문구 경기초 · 명지초 · 추계초 · 이대사대부속초
도심·서북 마포구 홍대사대부속초
도심·서북 은평구 선일초 · 예일초 · 충암초
동북 동대문구 경희초 · 서울삼육초 · 은석초
동북 중랑구 금성초
동북 성북구 광운초 · 대광초 · 매원초 · 성신초 · 우촌초
동북 강북구 영훈초
동북 도봉구 동북초 · 한신초
동북 노원구 상명초 · 청원초 · 태강삼육초 · 화랑초
광진·성동 광진구 경복초 · 성동초 · 세종초
광진·성동 성동구 한양초
한강 이남 강서구 유석초
한강 이남 금천구 동광초
한강 이남 동작구 중대사대부속초
한강 이남 서초구 계성초

분포를 보면 재미있는 특징이 하나 보여요. 한강 이북에 34곳, 이남에 4곳으로 쏠림이 심합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3구를 통틀어 사립초는 서초구 계성초 단 한 곳뿐이에요. 사립초 상당수가 해방 전후~1960년대에 세워진 학교라, 당시 중심지였던 강북 도심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 희소성 때문에 강남권 거주 가정의 지원이 계성초로 몰리고, 나머지는 통학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는 그림이 만들어져요. 사립초 통학버스가 편도 40분~1시간씩 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 학비는 실제로 얼마나 들까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부모 부담금 기준으로, 언론에 집계된 연간 학비 상위 10개교는 다음과 같아요.

순위 학교 (자치구) 연간 학비 (공시 기준)
1 경복초 (광진) 약 1,275만원
2 한양초 (성동) 약 1,249만원
2 우촌초 (성북) 약 1,249만원
4 영훈초 (강북) 약 1,172만원
5 세종초 (광진) 약 1,103만원
6 예일초 (은평) 약 1,070만원
7 유석초 (강서) 약 1,053만원
8 매원초 (성북) 약 1,044만원
9 경기초 (서대문) 약 1,043만원
10 홍대사대부속초 (서대문·마포권) 약 1,040만원

여기서 중요한 건, 공시 학비가 곧 실제 부담액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통학버스비, 급식비, 방과후 프로그램, 교재·교복(생활복)·현장학습 같은 수익자 부담 비용이 줄줄이 붙습니다. 학교와 프로그램 선택에 따라 실제로는 연 1,500만~2,000만원을 보는 게 현실적이고, 6년이면 1억원 안팎이 들어가는 선택이에요.

⚠️ 사립초는 의무교육 단계인데도 정부 재정 지원 없이 학부모 부담금으로 운영되는 구조라, 학비가 매년 조금씩 오르는 편입니다. 6년 현금흐름으로 계획을 세우세요. 초등 6년 학비를 감당하느라 정작 사교육비나 중·고등 시기 자금이 쪼들리면 배보다 배꼽이 커집니다.

영어유치원(유아 영어학원) 비용이 월 200만원을 넘나드는 요즘은, “영유 대신 사립초가 오히려 싸다”는 계산으로 진입하는 가정도 많아졌어요. 경쟁률이 매년 오르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5. 어떤 사립초가 “좋은” 학교일까 — 4가지 기준

여기서부터가 진짜 고민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두에게 좋은 사립초는 없고, 우리 집 조건에 맞는 사립초가 있을 뿐이에요. 추첨제라 성적으로 줄 세우는 것도 아니고, 학교별 공식 서열 같은 것도 없습니다. 대신 아래 4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좁혀가는 걸 추천드려요.

기준 ① 통학 거리와 시간 — 사실상 1순위

저학년 아이가 편도 1시간짜리 통학버스를 6년 타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에요. 아침잠, 버스 멀미, 하교 후 체력까지 다 통학 시간의 영향을 받습니다. 아무리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어도 통학버스 노선과 소요 시간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 학교별 홈페이지·설명회에서 버스 노선도를 꼭 확인하세요. 우리 동네에 정차하는지, 몇 시에 타는지.
  • 왕복 통학 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으면 신중하게 판단하는 걸 권합니다. 특히 1~2학년은요.
  • 앞서 본 것처럼 강남권은 계성초 1곳뿐이라, 강남 거주라면 “계성초 + 통학 가능한 강북 학교” 조합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기준 ② 교육과정의 색깔 — 영어·IB·사대부속·예체능

38개교가 다 비슷해 보여도, 들여다보면 학교마다 색깔이 분명해요. 알려진 특징 위주로 묶어보면 이렇습니다.

  • 영어 강화형 — 영훈초(강북)·금성초(중랑)는 오래전부터 영어몰입 수업으로 유명한 학교예요. 계성초(서초)도 영어교육 특화로 자주 언급됩니다. 서울삼육초·태강삼육초 같은 삼육 계열도 전통적으로 영어에 힘을 주는 편이에요.
  • IB 기반 — 우촌초(성북)는 국제 바칼로레아 초등과정(IB PYP)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어요. 탐구 중심 수업을 원하는 가정이 눈여겨보는 곳입니다.
  • 사대부속형 — 이대사대부속초·중대사대부속초·홍대사대부속초·상명사대부속초는 대학 사범대와 연계된 학교라, 교육 연구·실습 기반의 커리큘럼 운영이 특징이에요.
  • 예체능·전통형 — 리라초(중구)는 예체능 프로그램으로 이름난 학교이고, 그 외 학교들도 1인 1악기·오케스트라·수영 같은 프로그램은 대부분 공통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 학교 홈페이지의 주간 시간표와 방과후 프로그램표를 보면 그 학교가 어디에 시수를 쓰는지 바로 보여요. 설명회에서 들은 슬로건보다 시간표가 정직합니다.

기준 ③ 학교 성향 — 종교·분위기·학부모 문화

사립초는 설립 재단의 성향이 학교 생활에 은근히 배어 있어요.

  • 종교 — 계성초는 가톨릭 재단, 서울삼육초·태강삼육초는 재림교 계열, 대광초·숭의초 등은 개신교 계열입니다. 종교 수업·행사가 부담스러운 가정이라면 미리 확인하세요. 반대로 같은 신앙이라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해요.
  • 생활지도 분위기 — 교복(생활복) 착용, 스마트폰 규정, 급식·예절 교육까지 학교마다 톤이 꽤 다릅니다.
  • 학부모 문화 — 사립초는 학부모 참여 행사가 많은 편이에요. 맞벌이 가정이라면 참여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재학생 학부모 후기를 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기준 ④ 중학교 이후 로드맵과의 연결

사립초는 6년으로 끝나는 선택이 아니라, 그다음 그림과 이어집니다.

  • 국제중 트랙 — 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 진학을 염두에 두고 사립초를 택하는 가정이 많아요. 다만 사립초 출신이라고 국제중 입학에 우선권이 있는 건 아니고, 별도 전형을 다시 통과해야 합니다. “같은 트랙의 분위기와 정보”를 얻는 효과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확해요.
  • 일반 배정 트랙 — 중학교부터는 다시 거주지 기준 배정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초등 6년은 사립초, 중등부터는 학군지”를 계획한다면 이사 시점까지 포함해서 설계해야 해요. 학군지 선택이 고민이라면 예전에 정리한 서울 3대 학군지 글도 같이 참고하세요.
  • 비용 대비 판단 — 사립초 6년 1억원과, 학군지 진입(또는 그 돈의 투자·사교육 활용)을 저울에 올려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저울에 올려보지 않고 결정하기엔 큰돈이에요.



6. 그래서 인기 학교는 어디인가요

학교별 경쟁률이 매년 공식 발표되는 건 아니지만, 언론과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상위권으로 언급되는 곳들은 어느 정도 일정해요.

  • 계성초 — 강남3구 유일이라는 희소성으로 매년 최상위 경쟁률이 거론되는 학교예요.
  • 경복초·세종초·한양초 — 광진·성동권 학교들로, 강남·잠실 접근성이 좋아 지원이 몰리는 편입니다. 경복초는 공시 학비 1위이기도 해요.
  • 영훈초·우촌초·리라초 — 각각 영어몰입, IB 기반, 예체능이라는 뚜렷한 색깔로 수요가 꾸준한 곳들입니다.
  • 이대부초·중대부초 — 사대부속의 안정적인 커리큘럼 이미지로 선호도가 높아요.

다만 평균이 8.2대 1이라는 건, 인기교는 두 자릿수 경쟁률이라는 뜻이에요. 추첨인 이상 “어디가 제일 좋은가”보다 “붙을 확률과 다닐 수 있는 현실”의 조합이 훨씬 중요합니다.



7. 지원 전략 — 카드 3장을 어떻게 쓸까

1인당 3개교 제한이 생기면서, 사립초 지원은 카드 3장을 조합하는 게임이 됐어요. 제가 권하는 조합 원칙은 이렇습니다.

  1. 1지망: 진심인 학교 — 교육과정·성향이 우리 집과 가장 잘 맞는 곳. 경쟁률은 일단 잊으세요.
  2. 2지망: 통학 최적 학교 — 붙으면 6년이 편안한, 버스 노선이 좋은 현실적인 카드.
  3. 3지망: 확률 보완 카드 —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으로 알려진 학교 중 다닐 수 있는 곳.

그리고 몇 가지 실전 팁이에요.

  • 떨어져도 잃는 건 없습니다. 미등록·미당첨이면 거주지 공립초로 자동 배정되니, 지원 자체의 리스크는 없어요.
  • 등록 이후 이탈로 결원이 나면 추가모집이 도는 학교들이 있어요. 1차에서 아쉬웠다면 12월~2월 학교별 공지를 지켜보세요.
  • 설명회는 최소 2~3곳 직접 다녀보세요. 홈페이지 문구는 비슷해도 실제 분위기 차이가 커서, 다녀오면 3장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집니다.
  • 3장 모두 “붙어도 안 갈 학교”로 채우는 게 제일 아까운 사용법이에요. 붙으면 등록할 학교만 쓰세요.



8. 마무리 — 결정 전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원서 쓰기 전에 이것만 확인하면 후회가 적어요.

  • 통학버스 노선·소요 시간을 확인했다 (왕복 1시간 30분 이내인가)
  • 공시 학비 + 부대비용으로 연간 실부담액을 계산했다
  • 6년 총액(1억 안팎)을 감당해도 중·고등 자금 계획이 안 흔들린다
  • 학교의 색깔(영어·IB·사대부속·예체능·종교)이 우리 교육관과 맞다
  • 중학교 이후 로드맵(국제중·학군지 이사·일반 배정)까지 그려봤다
  • 지원 3장을 “붙으면 등록할 학교”로만 채웠다

사립초는 좋은 학교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 우리 집의 시간표·현금흐름·교육관과 맞느냐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리스트와 기준을 손에 쥐고 설명회 시즌(9~10월)을 준비하면, 11월 접수 때 훨씬 담담하게 카드를 낼 수 있을 거예요.

참고한 자료는 다음과 같아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추첨은 운이지만, 어떤 학교를 3장에 담을지는 온전히 부모의 설계예요. 운에 맡길 부분과 설계할 부분을 구분하는 것 — 사립초 준비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