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서울·경기 국제중·사립중 지도 — 위치·특징·장점·단점
🎓 사립초 다음, 중학교 코스 2부작 (전체 2편) — 먼저 일반중·국제중·사립중이라는 세 갈래를 아이·집에 맞춰 고르는 결정 프레임을 잡고(1편), 그다음 서울·경기의 실제 국제중·사립중을 위치·특징·장단점으로 훑는 학교 지도(2편)로 이어집니다.
- 사립초 다음은 어디로 — 일반중·국제중·사립중, 코스 고르기
- 서울·경기 국제중·사립중 지도 — 위치·특징·장단점 ← 지금 글
Summary
1편에서는 일반중·국제중·사립중이라는 세 갈래를 아이·집에 맞춰 고르는 결정 프레임을 잡았어요. 이번 글은 그 프레임을 실제 학교 이름으로 내려보는 지도예요. 서울·경기의 국제중 세 곳과 대표적인 사립중을 위치·재단·학비·선발·장점·단점으로 하나씩 훑어볼게요.
미리 못 박아둘 게 하나 있어요. 이 글은 학교 랭킹이나 진학 권유가 아니에요. 같은 학교도 집이 강남이냐 강북이냐, 아이가 몰입에서 힘을 받느냐 눌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학교가 돼요. 그래서 여기서는 ‘어디가 좋다’가 아니라 ‘어떤 집·어떤 아이에게 맞물리나’를 축으로 봅니다.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학교 지도를 읽는 다섯 축(위치·재단·학비·선발·장단점)
- 서울·경기 국제중 3곳 — 대원·영훈·청심, 한 표 + 학교별 상세
- 지원 자격을 학교별로 — 거주지 요건·정원·사회통합전형·전형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 서울 사립중 지도 — 강남권·목동·강북, 재단색과 통학
- 경기 코스 — 이우중 같은 특성화·자기주도 갈래
- 위치로 역산하는 통학·생활 관점, 그리고 한 장 요약
⚠️ 학교의 선발 방식·학비·존치 여부는 교육청·학교·연도마다 바뀝니다. 특히 국제중·특목고 정책은 지난 몇 년간 여러 번 흔들렸어요. 아래 숫자는 2026년 상반기 기준의 대략치이고, 실제 지원 전엔 해당 학교 모집요강과 존치 상태를 직접 확인하세요. “작년에 이랬으니 올해도”가 안 통하는 영역입니다.
1. 학교 지도를 읽는 다섯 축
1편에서 세 갈래(일반중·국제중·사립중)를 학비·선발·또래환경·영어밀도·고교연결로 비교했죠. 이번엔 실제 학교라서, 거기에 위치가 하나 더 붙어요. 학교는 결국 아이가 매일 왕복하는 물리적 장소라서, 통학 40분과 통학 90분은 3년 체력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아래에서 학교를 볼 때마다 다섯 축으로 정리할게요.
- 위치 — 어느 구·동인지, 우리 집에서 통학이 현실적인지.
- 재단 — 어떤 학원(재단)이 운영하고, 어떤 고교와 물려 있는지.
- 학비 — 공교육(무상)이 아니라면 연 단위 부담이 얼마인지.
- 선발 — 지원해서 가는지, 추첨인지, 배정 풀에 섞여 있는지.
- 장점·단점 — 그 학교가 빛나는 지점과, 우리 아이에겐 독이 될 수도 있는 지점.
💡 국제중과 사립중을 왜 나눠 보냐면, 선발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서예요. 국제중은 “지원해서 도전하는” 학교라 목록이 짧고 뚜렷하고, 사립중은 상당수가 지역 배정 추첨 풀에 섞여 있어 “골라 가는” 게 아닐 때가 많아요(1편 5장). 지도도 그 결을 따라 그립니다.
2. 서울·경기 국제중 3곳 — 한눈에
국제중은 전국을 통틀어도 손에 꼽아요. 서울·경기권은 대원·영훈·청심 세 곳이에요. 셋을 한 표에 세워두면 성격이 갈립니다.
| 학교 | 위치 | 연 학비(대략) | 선발 | 연결·트랙 |
|---|---|---|---|---|
| 대원 국제중 |
서울 광진구 |
연 ~900만 |
지원 후 추첨 |
대원외고· 국제고 |
| 영훈 국제중 |
서울 강북구 |
연 ~1,000만 |
지원 후 추첨 |
외고·국제고 ·자사고 |
| 청심 국제중 |
경기 가평(기숙) |
연 ~1,500만 |
추첨+ 자소서·인성 |
청심국제고 ·해외대 |
- 셋 다 연 학비가 수백만~1천만 원대예요. 3년이면 대원·영훈이 3천만 원 안팎, 청심은 기숙비까지 얹혀 4천만 원대까지 올라가요. 공교육 무상과는 완전히 다른 층이에요.
- 선발은 기본이 추첨이에요. 다만 ‘추첨’이라도 지원 단계까지 오는 아이들이 이미 준비된 그룹이라, 붙은 뒤 안에서의 밀도가 높다는 게 1편에서 짚은 포인트예요.
- 청심만 결이 달라요. 경기 가평 소재의 전원 기숙형이라, 통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집을 떠나 사는’ 결정이 됩니다.
⚠️ 표의 학비는 연도·항목(수업료·급식·기숙·방과후)에 따라 편차가 커요. 국제중도 사회통합전형 정원이 따로 있어서, 일반전형과 지원 자격·경쟁이 다릅니다. 지원 전 반드시 그해 요강을 직접 확인하세요.
지원 자격, 학교별로 뜯어보기
“국제중은 그냥 추첨”이라고 뭉뚱그리면 손해예요. 누가 지원할 수 있는지(거주지)·몇 명 뽑는지·어떻게 거르는지가 학교마다 다르거든요. 자격요건만 따로 떼서 표로 세워볼게요.
| 학교 | 지원 자격(거주) | 모집 정원 | 사회통합전형 | 선발 방법 |
|---|---|---|---|---|
| 대원 국제중 |
서울 거주 초6 졸업 (예정)자 |
120명 (4학급) |
정원의 약 20% |
성적 미반영 공개 추첨 |
| 영훈 국제중 |
서울 거주 초6 졸업 (예정)자 |
160명 | 정원의 약 20% |
성적 미반영 공개 추첨 |
| 청심 국제중 |
전국 모집 (거주 무관) |
100명 (5학급) |
20명 (일반 80) |
1단계 서류 → 2단계 면접 |
하나씩 풀면 이래요.
- 대원·영훈(서울 2곳) — 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졸업예정자예요. 서울 밖 거주자는 애초에 지원 대상이 아니에요. 2015학년도부터 성적·내신을 아예 안 봐요. 지원 자격만 확인하고 공개(전산) 추첨으로 뽑습니다. 그래서 ‘준비’는 지원 자격을 갖추는 것까지고, 당락은 추첨 운이에요. 참고로 2026학년도 대원은 정원 120명에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 약 23.6대 1이었어요.
- 청심(경기 가평) — 결이 완전히 달라요. 전국 모집이라 거주지 제한이 없어요. 정원 100명(5학급) 중 일반전형 80명 + 사회통합전형 20명 구조고, 선발도 추첨이 아니라 1단계 서류 심사 → 2단계 면접의 2단계 평가예요. 자기소개서는 2단계 면접 대상자가 제출하고요. 즉 청심만은 ‘준비된 서류·면접’이 실제 당락에 영향을 줘요. 전원 기숙이라 지원 자체가 ‘집을 떠날 결심’을 전제로 해요.
💡 사회통합전형(교육기회불평등 개선) 은 세 곳 다 정원의 일부(서울 2곳은 약 20%, 청심은 20명)를 따로 떼요. 크게 두 갈래예요.
- 기회균등(저소득) —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보호대상 등. 서울 국제중은 가구 소득이 일정 기준(상위 20%)을 넘으면 지원 불가예요.
- 사회다양성(배려) — 다자녀·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국가유공자 자녀 등(학교·연도마다 대상이 조금씩 달라요). 사회통합전형도 서류 확인 뒤 추첨으로 뽑는 게 기본이에요. 해당된다면 일반전형보다 문이 넓을 수 있으니 자격을 꼭 확인하세요.
⚠️ 위 정원·비율·전형 단계는 최근 공개된 요강 기준의 대략치예요. 특히 서울 국제중의 ‘성적 미반영 추첨’은 2015학년도 개편 이후의 현행 방식이고, 그 이전의 서류·면접·토론식 다단계 전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옛날 후기·블로그가 그 시절 방식을 그대로 적어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그해 공식 모집요강으로 확인하세요.
이제 셋을 하나씩 열어볼게요.
3. 대원국제중 — 도심 접근 + 강력한 재단 라인
- 위치 — 서울 광진구 중곡동, 용마산 자락이에요. 서울 도심·동부권에서 통학이 현실적인 편이라, 강남·성동·광진·중랑권 가정이 접근하기 좋아요.
- 재단 — 대원학원. 이름 그대로 대원외고·대원국제고와 같은 재단이에요. 국제중에서 쌓은 라인이 재단 내 특목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이 학교의 핵심 매력이에요.
- 학비 — 연 900만 원 안팎, 3년이면 대략 2,700만 원 선이에요.
- 지원 자격·선발 — 서울시 거주 초등학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어요(서울 밖 거주자는 대상 아님). 2015학년도부터 성적·내신을 안 보고, 지원 자격 확인 뒤 공개 추첨으로 정원 120명(4학급)을 뽑아요. 별도로 사회통합전형(정원의 약 20%)이 있어요. 2026학년도 경쟁률은 약 23.6대 1이었어요. ‘실력으로 콕 집어 붙는’ 게 아니라 지원 풀에서 추첨되는 구조예요.
장점은 뚜렷해요. 서울 도심 접근성, 그리고 대원외고·국제고로 이어지는 재단 진학 인프라. 영어 몰입 환경에서 3년을 보내고 같은 재단 특목고로 넘어가는 흐름이 잘 닦여 있어요.
단점도 그 매력의 뒷면이에요. 준비된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라 안에서의 사교육 밀도가 오히려 높아지는 역설이 있고, 광진 밖 먼 지역이면 통학이 아이 체력을 갉아먹어요. 연 900만 원대 학비도 무시 못 하고요.
🚨 대원의 강점인 ‘재단 특목고 연결’은 특목고 정책이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있어요. 외고·국제고 존치 이슈가 흔들릴 때마다 이 라인의 매력도 같이 흔들립니다. 지원 시점의 정책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4. 영훈국제중 — 강북권 국제중 선택지
- 위치 — 서울 강북구 미아동이에요. 강북·도봉·노원권 가정에는 동네에서 닿는 유일한 국제중 선택지에 가까워요. 반대로 강남권에서 보내려면 통학이 부담스러워지죠.
- 재단 — 영훈학원. 영훈초·영훈국제중으로 이어지는 재단 라인이 있어요.
- 학비 — 연 1,000만 원 안팎, 3년이면 3,000만 원 선이에요.
- 지원 자격·선발 — 대원과 똑같이 서울시 거주 초등학교 졸업예정자가 대상이에요. 정원은 160명으로 서울 두 곳 중 더 많고, 역시 성적 미반영 공개 추첨으로 뽑아요. 사회통합전형(정원의 약 20%)이 따로 있고요. 과거 선발 공정성 논란을 거치며 추첨 방식이 자리 잡아서, 지금은 ‘성적으로 붙는’ 여지가 거의 없어요.
장점은 강북권에서 영어 몰입 환경을 잡을 수 있다는 접근성이에요. 강남 학군까지 내려가지 않고도 국제중 트랙을 밟을 수 있다는 게 이 지역 가정에는 큰 의미예요.
단점은 다른 국제중과 공유하는 것들이에요. 학비, 그리고 국내 입시 핵심 과목(국어·수학)의 밀도를 집에서 따로 챙겨야 한다는 점, 몰입 환경 특유의 사교육 부담. 강남권 거주라면 통학 거리가 결정적인 감점 요인이 돼요.
💡 국제중은 “우리 동네에 있느냐”가 생각보다 큰 변수예요. 대원(광진)·영훈(강북)은 서울 안에서도 동부/북부로 갈려 있어서, 집 위치가 사실상 지원 학교를 좁혀줍니다.
5. 청심국제중 — 가평 기숙형, 글로벌·해외대 트랙
- 위치 — 경기 가평군 설악면이에요. 서울에서 멀찍이 떨어진 전원 기숙형이라, 통학이 아니라 집을 떠나 사는 학교예요.
- 재단 — 청심 계열 재단이 운영하고, 청심국제고와 한 캠퍼스 라인으로 이어져요. 해외 대학 진학 실적을 강하게 내세우는 트랙이에요.
- 학비 — 연 1,500만 원 안팎으로, 국제중 중 가장 높아요. 기숙비가 얹히기 때문이에요. 3년이면 4,500만 원대까지 봅니다.
- 지원 자격·선발 — 서울 두 곳과 결정적으로 달라요. 전국 모집이라 거주지 제한이 없어요(전국 초등 졸업예정자면 지원 가능). 정원 100명(5학급) 중 일반전형 80명 + 사회통합전형 20명 구조고, 선발은 추첨이 아니라 1단계 서류 심사 → 2단계 면접의 2단계 평가예요. 자기소개서는 2단계 면접 대상자가 제출해요. 그래서 청심만은 ‘준비된 서류·면접’이 실제 당락에 영향을 줘요.
장점은 몰입의 강도예요. 기숙형이라 24시간 학습·생활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영어·글로벌·해외대 지향이 뚜렷해요. 국제고까지 한 캠퍼스에서 이어지니 긴 호흡의 글로벌 트랙을 그리는 가정에 맞아요.
단점은 그 강도의 대가예요. 국제중 최고 학비, 그리고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커요. 아이 성향이 안 맞으면 6년(중·고)이 아주 길어져요. 재단 색채, 그리고 특목고·국제중 정책 리스크도 함께 봐야 해요.
🚨 청심을 고를 때 진짜 질문은 “붙느냐”가 아니라 “이 아이가 집을 떠나 6년을 그 밀도로 살 수 있느냐”예요. 기숙은 어른에게도 큰 결정인데, 열세 살에게는 더 큽니다. 붙는 건 시작이고, 사는 건 성향의 문제예요.
6. 서울 사립중 지도 — 재단색은 좋은데, ‘골라 가기’가 관건
사립중은 국제중처럼 목록이 짧지 않아요. 서울에도 오래된 재단의 사립중이 여럿이고, 대개 함께 물린 명문 고교가 있어서 재단색이 뚜렷해요. 대표적인 곳을 구·재단·성격으로 지도에 찍어보면 이래요.
| 학교 | 위치 | 재단(연결 고교) | 성격 |
|---|---|---|---|
| 중동중 | 강남구 일원동 |
중동학원 (중동고) |
남중· 강남권 |
| 휘문중 | 강남구 대치동 |
휘문의숙 (휘문고) |
남중· 대치학군 |
| 세화중 | 서초구 반포동 |
세화학원 (세화고) |
남중· 서초 |
| 보성중 | 송파구 방이동 |
보성학원 (보성고) |
남중· 송파 |
| 신일중 | 강북구 미아동 |
신일학원 (신일고) |
남중· 강북 |
| 양정중 | 양천구 목동 |
양정의숙 (양정고) |
남중· 목동학군 |
| 배재중 | 강동구 고덕동 |
배재학당 (배재고) |
남중· 강동 |
지도에서 바로 읽히는 것들.
- 강남권(강남·서초·송파)에 명문 재단이 몰려 있고, 목동(양정)·강북(신일)·강동(배재)에도 오래된 사립중이 있어요. 즉 사립중 선택지는 집이 어느 학군권이냐에 크게 좌우돼요.
- 위 예시 상당수가 남학교(남중)예요. 사립중을 볼 땐 남녀공학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아이 성별과 안 맞으면 애초에 후보가 아니에요.
- 재단이 강한 만큼 같은 재단 고교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있어요. 중동중→중동고, 휘문중→휘문고처럼요(자동 진학은 아니지만 교풍·정보가 이어져요).
그런데 여기가 1편에서 강조한 함정이에요.
🚨 서울 대부분은 평준화 지역이라, 위 사립중들도 “콕 집어 지원해서 가는” 게 아니라 거주지 배정 추첨 풀에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재단색·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내가 원한다고 그 사립중에 배정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그래서 사립중 코스는 “우리 시·구 배정 구조가 어떻게 되나”를 교육청에 확인하는 게 출발점이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립중의 ‘자격요건’은 국제중과 성격이 아예 달라요.
- 일반 사립중은 별도 ‘지원 자격’이라는 게 없어요. 국제중처럼 원서를 넣고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거주지 중학교군 안에서 국·공·사립을 함께 묶어 컴퓨터 추첨(근거리·통학 고려)으로 배정돼요. 특정 사립중을 지망으로 적어낼 수 있는 폭은 지역마다 다르고, 아예 지망 자체가 없는 곳도 있어요.
- 예외가 둘 있어요. ① 비평준화 지역이면 학교별 지원·선발 구조라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② 특성화중(대안·국제 성격)은 평준화 배정과 별개로 자체 원서접수·추첨을 해요(바로 다음에 볼 이우중처럼). 이 둘만 “지원 자격·전형”을 따로 따져요.
장점을 정리하면 — 사립초에서 이어지는 케어와 면학 분위기, 재단 특유의 프로그램, (학교에 따라) 안정적인 학습 환경이에요. 단점은 — 재단색이 강한 만큼 아이와 결이 안 맞으면 3년을 한 색깔에 매어두게 되고, 무상이 아니라 학비 부담이 있고, 무엇보다 배정 구조상 원하는 곳을 고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 사립중을 진지하게 볼 거면 순서가 정해져 있어요. ① 우리 구가 평준화냐 비평준화냐 → ② 그 사립중이 지원 대상이냐 배정 대상이냐 → ③ 남녀공학·통학·학비 → ④ 재단색이 아이와 맞나. ①②를 건너뛰고 ④부터 상상하면 계획이 안 서요.
7. 경기 코스 — 배정 사립중, 그리고 이우중 같은 ‘다른 결’
경기는 서울보다 지역 편차가 훨씬 커요. 평준화·비평준화가 시·군마다 갈리고, 사립중의 성격도 그만큼 다양해요. 여기서는 결이 확 다른 한 갈래를 예로 들게요.
- 이우중학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에 있는 특성화중학교예요. 입시 경쟁형 사립중과는 지향이 완전히 달라서, 사교육을 학교 차원에서 금지하고 자기주도학습·공동체·생태 교육을 앞세워요. 소규모 학교 공동체를 지향하고, 지역과 시설을 나눠 쓰는 문화가 있어요.
- 지원 자격·선발 — 평준화 배정과 별개로 자체 원서접수 → 추첨으로 뽑아요. 통학 가능한 권역(대체로 학교가 정한 통학구역·경기 거주) 위주로 모집하고, 무엇보다 학교의 교육 철학(사교육 지양·자기주도·공동체)에 가정이 동의하는지를 중요하게 봐요. 성적으로 줄 세워 뽑는 학교가 아니라, 결이 맞는 가정을 모으는 구조에 가까워요. 정확한 모집 인원·통학구역·전형 일정은 해마다 바뀌니 그해 요강으로 확인하세요.
장점은 뚜렷해요. 자기주도·인성·공동체 감각을 기르는 데 특화돼 있고, 사교육 없이 스스로 굴러가는 힘을 키우려는 가정에는 드문 선택지예요. 이우고로 이어지는 긴 호흡도 있고요.
단점은 지향이 다른 데서 와요. 내신·수능 정공법 트랙과는 결이 달라서, 특목고·의대 같은 뾰족한 입시 목표를 국제중식 밀도로 겨냥하는 집과는 잘 안 맞아요. 아이·가정의 교육관이 학교 철학과 맞물릴 때 빛나고, 어긋나면 오히려 힘들어요. 통학·모집 구조도 미리 확인해야 하고요.
💡 이우중은 “국제중 대 사립중”이라는 축과는 다른 제3의 결이에요. 밀도로 밀어붙이는 코스만 답이 아니라, 자기주도·공동체로 방향을 트는 코스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로 넣었어요. 경기권은 이런 특성화·대안 갈래가 서울보다 다양합니다.
8. 위치로 역산하기 — 통학과 생활이라는 숨은 축
학교 이름값에 눈이 가지만, 3년을 실제로 굴리는 건 통학과 생활 리듬이에요. 지도를 위치 기준으로 다시 접으면 이렇게 정리돼요.
| 우리 집이 | 국제중이면 | 사립중이면 |
|---|---|---|
| 서울 동/남부 |
대원(광진)이 현실적 |
강남·서초·송파 재단권 |
| 서울 북/강북 |
영훈(강북)이 가까움 |
신일 등 강북권 |
| 경기 기숙 감당 |
청심(가평) 도 후보 |
지역별 배정/특성화 |
- 국제중은 위치가 후보를 절반쯤 정해줘요. 강남권에서 영훈(강북)까지, 강북권에서 대원(광진)까지 매일 왕복하는 건 아이 체력에 큰 부담이라, 현실적으로는 집에서 닿는 국제중이 1순위가 돼요.
- 청심(가평)만 통학 축을 벗어나요. 대신 ‘기숙을 감당할 수 있나’라는 다른 질문이 붙죠.
- 사립중은 통학보다 배정 구조가 먼저예요. 원하는 재단이 우리 구 배정 풀에 있는지, 지원 가능한지가 통학 거리보다 앞서는 변수예요.
✅ 그래서 저는 집 주소를 지도 위에 먼저 찍고 후보를 좁히라고 권해요. “좋은 학교”부터 고르면 통학 90분이라는 현실을 뒤늦게 만나요. 닿는 거리 안에서 아이에게 맞는 곳을 고르는 게, 3년을 덜 지치게 걷는 법이에요.
9. 한 장 요약
- 서울·경기 국제중은 대원(광진)·영훈(강북)·청심(가평 기숙) 세 곳 — 위치가 후보를 절반쯤 정해줌
- 자격요건이 학교마다 다름 — 대원·영훈은 서울 거주자만·성적 미반영 추첨(120명/160명), 청심은 전국 모집·서류+면접 2단계(100명), 세 곳 다 사회통합전형 별도
- 대원 — 도심 접근 + 대원외고·국제고 재단 라인이 핵심, 단 특목고 정책 리스크와 사교육 밀도
- 영훈 — 강북권 국제중 선택지, 단 강남권엔 통학 부담 + 국내 과목 밀도는 집이 챙겨야
- 청심 — 기숙형 글로벌·해외대 트랙, 최고 학비 + 어린 나이 기숙 적응이 진짜 관문
- 서울 사립중 — 강남권·목동·강북에 재단 명문 다수(남중 많음), 근데 평준화 배정이라 ‘골라 가기’가 안 될 수 있음
- 경기 — 이우중 같은 특성화·자기주도 코스라는 제3의 결도 존재
- 이름값보다 집 주소를 지도에 먼저 찍고 통학·배정·성향으로 후보를 좁히기
- 선발·학비·존치는 연도·교육청마다 바뀌니 그해 모집요강을 직접 확인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2부작을 정리하면, 1편은 ‘세 갈래 중 무엇을 고를까’라는 프레임이었고, 2편은 그 갈래를 실제 학교로 내려본 지도였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 학교는 아이에게 맞추고, 부족한 밀도는 집이 채웁니다. 어느 학교를 가든 고교 내신·수능이라는 본게임의 기초는 결국 매일의 습관에서 나와요. 좋은 지도를 손에 쥐었으니, 이제 우리 집 주소부터 그 위에 찍어보세요.